○ 작성자:사무국

○ 작성일:1999년 12월 8일(수) 13:7

 

♣ 영미연 소식지 21호

 

1999년 2월 9일(화) 소식지 21호

 

<정기 학술발표회 소식>

 지난해의 마지막 정기 학술발표회인 제 32회 발표회는 12월 26일에 열렸으며, 이진준 회원이 "「곰」을 중심으로 본 포크너, 인간, 그리고 환경"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해주셨다. 사회와 토론은 오금동 회원과 배보경 회원이 각각 맡아 수고해주셨으며, 인간과 환경의 상호관계에 대한 포크너의 작가적 인식이 이 작품에서 어느 정도로 구현되고 있는가를 놓고 진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한편 지난 1월 23일에는 강필중 회원의 발표로 올해의 첫 학술 발표회(제33회)가 열렸다. 발표 제목은 "육성(肉性)의 상기: Emerson에서 Whitman으로"였으며, 유희석 회원과 서강목 회원이 각각 토론과 사회를 맡아 해주셨다. 사물의 세계를 관념으로써 전유하여 물질성을 초월하고자 했던 에머슨의 낭만주의적 상상력과 대비하여, 사물 세계의 생생한 개체성에 감응하여 육성을 드러내고자 한 휘트먼의 근대적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한 발표자의 입장에 대해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지난 1월 23일의 운영위원회는 정기학술발표회를 좀더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새로운 운영방식을 시도해보기로 결정하였다. 즉 이제까지 매월 한 사람씩 발표해오던 것을 두 달에 한 번씩 두 사람이 동시에 발표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하였다. 그리고 두 사람의 발표가 이루어지므로 발표와 토론을 위한 시간은 종전에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이던 것이 오후 2시에서 6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된다. 이 새로운 방식을 통해 정기 학술발표회의 참석률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회원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호응을 다시금 간절히 부탁드린다. 새로 조정된 올해의 학술발표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 1월 23일 >

*강필중--육성(肉性)의 상기: Emerson에서 Whitman으로  

< 3월 27일 >

① 최예정--Troilus and Criseide: 역사와 개인의 문제  

② 전수용--Postcolonial Feminism 소설연구(20세기분과)

< 5월 29일>  

① 엄용희--18세기 언어관과 Wordsworth  

② 이선주--디킨즈의 소설에 나타난 여성(19세기분과)

< 7월 24일 >

① 송승철--E. P. Thompson, William Morris 그리고 문화연구

② 이경덕--Gilles Deleuze의 비평이론 (비평이론분과)

< 9월 25일 >

① 조영미--Shakespeare의 남장여성에 관한 연구 (중세·르네쌍스분과)  

② 전인한--풍자문학의 자기파괴성: Pope의 경우 (17,8세기 분과)  

<11월 27일 >  

*정철성--『풀잎}에 나타난 휘트만의 세계관 (미국문학분과)

 

<편집국 소식>

 1월 19일 편집회의에서 확인된 『안과밖』 6호의 진행 상황은, 우선 기획 '낭만주의와 유토피아'는 네 분의 필자들(박찬길, 서강목, 신경숙, 임보경)에게 원고를 청탁하였고, 고전읽기(서지문), 번역점검(봉준수), 서평(장남수)과 연구동향(서경희, 박은정)도 청탁 완료된 상태이다. 그리고 쟁점은 '교양 교육으로서의 문학교육'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어도선, 윤혜준 두 분이 필자로 정해졌으나 글이 한 편 정도 더 있어야 할 것이므로 나머지 필자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며, 이 점은 기획이나 서평도 마찬가지다. 대담 대상은 김치규 선생님으로 결정되었고 2월중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연구분과 소식>

 

<중세 르네쌍스분과>

 그간 4달에 걸쳐 진행되었던 단기 프로그램인 밀턴 산문이 1월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밀턴의 사상에 대한 비교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중론에 따라 당시의 급진 사상을 2달에 걸쳐 더 검토해보기로 하였다. 2월에는 Arminianism과 Levellers에 대한 검토가 있을 예정이며, 3월에는 Diggers의 저작들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깊이있는 토론과 연구가 이루어지기에는 너무 짧은 프로그램이지만 적어도 밀턴의 사상이 어떤 역사적, 정치적  위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후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로 그간 우리 분과의 이름에 걸맞는 연구가 없었던 중세 쪽을 공부해보자는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되고 있다. 그리고 중세 르네쌍스 분과의 분과장이 그 동안 2년 반에 걸쳐 장기 집권을 했던 이미영 회원에서 최예정 회원으로 바뀌게 되었음을 알리는 바이다. 이번 교체는 선배의 짐을 덜어주겠다는 후배의 자원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는바, 중세 르네쌍스분과의 분위기가 얼마나 돈독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분과장의 교체를 계기로 중세 르네쌍스  분과의 '르네쌍스'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17·18세기분과>

1월 15일(금) 모임은 James Hogg의 The Private Memoirs and Confessions of a Justified Sinner(1824)를 김순원 회원의 발제로 논의하였다. 논의의 핵은 이 작품의 특이한 구성--같은 내용을 한번은 편집자가 정리된 역사서술처럼 제시하고 곧 이어 당사자인 Robert가 자신의 경험을 극히 주관적으로 서술한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즉, 편집자의 글쓰기와 고백록 (confession)의 글쓰기 사이에 어떤 상호 관련이 잇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 바, 전자가 후자의 주관성을 드러냄으로써 그 신빙성을 문제시하는 한편으로 후자는 전자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개인의 내밀한 생각과 느낌을 보여주고 그럼으로써 전자의 도덕적 우화처럼 말끔하게 정리된 글쓰기에 내포된 편향성을 드러냄에 토론자들은 주목하였다. 나아가 이 작품의 두드러진 주제가 인물들―편집자와 작중 James Hogg를 포함하여―사이의 이중관계라고 할 때, 이 주제는 작품의 구성차원에서도 관철되고 있음도 의미심장한 것으로 보았다. 2월 11일(목)의 다음 모임에서는 원유경 회원의 발제로 Mary Elizabeth Braddon의 Lady Audley's Secret(1862)를 읽고 토론할 예정이다. 끝으로 17·18세기분과는 대우재단의 독회 지원을 받게되었음을 알려드린다.

 

<19세기분과소식>

 19세기 분과는 1월 쎄미나를 엠티를 겸하여 가졌다. 여러 회원들이 경주에서 열린 영어영문학회 연찬회에 참석하게 된 상황을 활용하여, 연찬회가 끝난 후 2시경에 집합하여 경주교육문화회관 향비파홀A에서(와!!) 쎄미나를 가졌다. 김대환 예비회원이 Helena Michie의 The Flesh Made Word(1987) 중 4장 "Body, Figure, Embodiment: The Paradoxes of Heroine Description"을 발제하고 그에 대해 토론하였다. Michie의 논지는, 빅토리아 조의 소설에서 사은유, 제유, 메타은유(metatrope)의 사용이 여자주인공의 육체를 사라지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Michie의 논의에 대해서는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들이 섞여서 논의되고 있다는 점과 성공한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결핍되어 균형을 잃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쎄미나 후 저녁을 먹고 나서 앞으로의 쎄미나 프로그램에 대하여 토론하였다. 'Body'에 관한 프로그램을 종료하자는 견해가 이미 제출된 바 있었으나 열띤 토론 끝에 본격적으로 'Body'의 문제를 파고들자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Body' 쎄미나를 6개월 연장하기로 하였다. 그 첫 번째로 2월 22일 오후 2시 이대 박찬길 회원 연구실에서 메를로-뽕띠의 Body개념에 대하여 김희선 회원이 발제하기로 하였다.

 프로그램에 관한 토론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벽 4시가 지나서야 취침하였다.  

 이번 쎄미나 겸 엠티의 참석자는 조애리, 윤효녕, 정남영, 박찬길, 김희선, 성은애, 이선주, 김대환이며, 사무국의 고명희 간사가 옵저버(?)로 참가하였다.  

 

<20세기분과>

 영미를 비롯한 영어권 지역의 다문화 소설을 읽고 있는 20세기 분과는 지난 12월에 박인찬 회원의 발제로 Ishmael Reed의 Flight to Canada를, 그리고 1월에는 조규형 회원의 발제로 Leslie Silko의 Cermony를 각각 다루었다. 최근의 저명한 흑인작가인 Reed에 관한 쎄미나에서는 역사와 노예문학 전통에 대한 포스트모던적 다시 쓰기의 성과를 주로 논의했으며, 미국 원주민작가로서 주목을 받아온 Silko에 관해서는 이야기하기의 서사행위가 개인이나 공동체와 관련해서 갖는 의의와 한계, 그리고 문화적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 원주민의 공동체가 취해야 할 정체성의 방향 등에 대해 토의했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쎄미나에 참여해준 회원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특히 지난 12월부터 다시 합류한 황훈성 회원에게는 반가움과 고마움을 다같이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문화적 소설들을 읽어나갈 계획이다. 2월 20일에는 전수용 회원이 한국계 미국소설가인 Theresa Cha (차학경)의 Dictee에 대해 발제할 예정이며, 그 이후로 아일랜드 극작가인 Brian Friel의 Translation, 중국계 미국극작가인 David Hwang의 M. Butterfly, 다시 소설로 넘어가서 Ngugi wa Thiong'o의 Petals of Blood, Margaret Atwood의 Surfacing, Michael Ondaatje의 In the Skin of a Lion 등을 섭렵하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대우 학술재단으로부터 독회 지원을 작년에 이어서 계속 받게되어 뜨거운 학구열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러 관심있는 회원들의 동참을 고대하는 바이다.  

 

<미국문학분과>

지난 1월 21(목)-22(금)에 99년 동계 MT를 겸해서 쎄미나를 가졌다. Donald E. Pease의 "New Americanists: Revisionist Interventions into the Canon"을 마지막으로 5개월간의 미문학 전반에 걸친 고전비평 점검을 일단락지었다. 발제자들이 열심히 준비하여 논의를 이끌어 갔지만, 문제점이 확인되었을 때 끈질기게 추적하여 명쾌하게 규명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웠다는 것이 그 날의 중론이었다. 또한 지난 1년간의 쎄미나 진행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데, 금년에는 쎄미나 커리를 정할 때 좀 더 섬세한 작업을 해서 구체적인 연구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역점을 두기로 하였다.  

 다음 연구 과제는 "American Modernism"으로 정하고 1920-30년대 미국소설을 중심으로 모더니즘, 좌파문학, 할렘 르네쌍스 등 다소 소홀하게 다루어졌던 문제들을 꼼꼼하게 짚어가기로 하였다. 세부 작가와 구체적인 방법들은 MT에서 제안된 안들을 참고하여 2월 20일(토) 쎄미나에서 확정하기로 하였다. 2월 쎄미나에서는 Background of American Literary Thought에서 1920-30년대와 관련된 글을 정리하여 역사적 배경을 조명, 발제(오금동 회원)하기로 하였다.  

 지난 MT는 평소 때보다는 다소 적은 인원이 참여하였지만 저녁식사 후 쎄미나는 건너 뛰고 정철성 회원이 유인물까지 준비한 카드 놀이와 각자 준비해 온 비장의 주류(양주, 맥주, 소주, 오미자주 등등)들을 섭렵하자는 의견이 절대적(만장 일치로)이었으나 어김없이 쎄미나는 벌어지고(?) 말았다. 당일 오후 2시 반쯤 백련사까지의 1차 덕유산 등정을 마친 바 있으나, 4명의 2차 정예 대원들은 새벽밥을 먹고 2차 등정에 나서 이튿날 기어코 향적봉을 정복하고 말았다. 그 중 여성 회원이 1명 끼어 있었는데 펄펄 날라가는 바람에 나머지 3인의 남성대원들이 줄곧 꽁무니만 따라갔다는 뒷보도가 있었다. 이번 MT를 위해 바쁜 가운데 사전 답사를 하고 여러 가지 알뜰한 준비를 해주신 전북의 맹주 김경석, 정철성 두 회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해외 소식을 전하면 손혜숙 회원은 신정 떡국은 못 먹었지만 유유자적하면서 잘 지내고 있고, 강우성 회원은 금년 5월이면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뿐만 아니라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강우성 회원은 그곳에서도 미국학생들과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여 쎄미나를 진행하는데 동양인은 단 1명뿐이라고 알려졌다.  

 

<이론분과소식>

 이론분과는 지난 1월 17일에 세미나를 가졌다. 들뢰즈의 What is the Philosophy?의 5장, 6장을 이윤성 회원의 발제로 토론했다. 다음 세미나는 2월 21일에 가질 예정이며, 해당 부분은 앞의 책, 2장, 7장, 8장이다. 작년에 마무리짓기로 한 들뢰즈, 가따리 연구가 지연되고 있다. 2월에는 이 연구를 끝내기로 했으며 프로이트의 전집 읽기로 시작하는 인간(무)의식, 욕망, 주체에 대한 연구 기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들뢰즈, 가따리 연구 결과는 7월의 정기학술발표회에서 이경덕 회원이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대우재단으로부터 연구모임 지원을 계속한다는 결정을 받아냈으며, 8년여에 걸친 이론분과의 연혁(이론분과전신이었던 이론세미나팀 시절부터)이 {대우재단소식}(1998 겨울호) 학술모임 소식란에 자세히 소개되기도 했다.      

 

<기금소식, 신입회원 및 회원동향>

◆ 설준규 전 공동대표가 연구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2월 24일 미국으로 떠난다(1년 예정). 연구할 곳은 Duke 대학. 건강하게 다녀오기를!

◆ 윤지관, 김영희 부부가 곧 1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영미연 활동에 합류할 예정이다. 영미연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다.  

◆ 분과장 교체

 중세 르네쌍스분과에서는 최예정 회원이 이미영 회원의 뒤를 이어 분과장을 맡으며, 19세기 분과에서는 김희선 회원이 박찬길 회원의 뒤를 이어 분과장을 맡는다.  

 

 

<영미문학연구회 소식> 제 21호
발행일: 1999년 2월 9일
발행인: 송승철
편집인: 정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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