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사무국

○ 작성일:1999년 12월 8일(수) 13:12

 

♣ 영미연 소식지 24호

 

1999년 8월 11일 소식지 24호

 

<영미연 홈페이지작성 추진>

 운영위는 나우누리에 가입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현재의 CUG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인터넷상에서 누구라도 접속할 수 있는 홈페이지 작성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서강목, 정병채, 조규형 회원을 홈페이지 제작팀으로 임명, 제작문제를 일임하였다. 아이디어나 조언할 사항이 있는 회원은 제작팀에게 전달해 주기 바란다.  

 

<정기 학술발표회 소식>

 제35회 정기학술발표회가 지난 6월 26일 열렸다. 이 날의 엄용희 회원이 먼저 "18세기 언어관과 Wordsworth"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고, 이어 이선주 회원이 "Our Mutual Friend 에서 배설물에 대한 디킨즈의 상상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그리고 사회와 토론은 제 1발표에서는 임보경 회원과 김희선 회원이, 제 2발표에서는 성은애 회원과 정남영 회원이 각각 맡아 수고하였다. 엄용희 회원은 Wordsworth의 시학을 18세기의 주요 사상가인 Locke와 Vico의 사상과 관련하여 이들과 Wordsworth의 언어관이 갖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 보였고, 이후 Wordsworth, Locke 그리고 Vico 세 사람의 언어관의 구체적 내용을 중심으로 활발한 질의 응답이 오갔다. 이선주 회원은 디킨즈의 Our Mutual Friend에서 배설물이 작품전체를 지배하는 상징으로서 갖는 의미를 다각적으로 조명해 보였는데, 배설물에 대한 개념 적용과 해석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한편, 제 36회 발표회는 7월 24일 열렸다. 이 날 제1 발표는 송승철 회원이 "E. P. Thompson, William Morris 그리고 문화연구"라는 제목으로, 제2 발표는 이경덕 회원이 "Deleuze와 Guattari의 비평이론"이란 제목으로 각각 발표를 해주었으며, 손지태 회원이 첫 발표의 토론을 그리고 이윤성 회원이 두 번째 발표의 토론을 맡았고, 사회는 두 발표 모두 서강목 회원이 맡아 수고해 주었다. 송승철 회원은 톰슨의 모리스 연구를 주로 논하면서 문화연구가 생산과 저항의 문제에 관하여 오늘날에 갖는 의미의 문제를 중심으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경덕 회원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이론의 핵심 줄기를 비판적으로 정리하면서 따져보았으며, 이 두 사람의 독특한 관점과 용어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졌다.  

 다음 발표회는 9월에 있으며 발표는 중세·르네쌍스 분과의 조영미 회원(Shakespeare의 남장여성에 관한 연구)과 17·8세기 분과의 전인한 회원(풍자문학의 자기 파괴성: Pope의 경우)이 각각 해주실 예정이다. 회원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편집국 소식>

  현재 10월초에 발간할 {안과밖} 7호의 원고 1차 마감을 하고 있다. 서강대 안선재(Anthony McTeague) 선생님은 프랑스 체류 중에 '쟁점'란을 위한 원고를 완성하여 전자우편으로 편집국에 보내주는 성의를 발휘하셨고, 이창배 선생님(동국대 명예교수)은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와 싸워가며 '고전 읽기'란에 예이쯔 시에 대해 쓰고 계신다. 오민석 회원(전 비평이론분과장)은 6월말 연구차 미국에 가서도 서평 필자를 맡아 여름방학 여행계획이  흔들린다고 불평이라는 후문.

 한가지 회원 여러분이 꼭 아실 일은 그동안 {안과밖}이 예정 발간일자(4월초, 10월초)를 지키지 못하고 자꾸 늦추어짐으로써 잡지의 질 향상과 홍보, 판매부수 등 모든 면에서 문제가 심각하여 이번 호부터는 10월 정기학술대회에 반드시 발간을 맞추기로 했다는 점이다. 7호의 디킨즈 특집 필자들을 비롯하여 '내부사정'을 아는 필자들이 '관행'을 빌미 삼아 원고를 늦추고 계신데, 잡지의 발전을 위해 개별 필자는 물론이고 연구동향을 맡은 분과들의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

 

<연구분과 소식>

 

<중세 르네쌍스분과>

 지난 6, 7월 동안 중세 르네쌍스 분과는 중세 드라마에 대한 두 번의 세미나를 가졌다. 중세 드라마에 대한 두 번째 세미나였던 지난 6월 19일의 모임에서는 The Cambridge Companion to Medieval English Theatre에서 The Towneley Cycle에 대한 입문적 성격의 글이라 할 수 있는 Peter Meredith의 글과(발제: 강지수) David Bevington의 Medieval Drama에 나오는 Corpus Christi Cycle에 대한 "Introduction"을 (발제: 이미영) 공부하였다.  이 두 글들을 통해 중세 순환극이  르네쌍스기에 사라진 것은 주로 종교개혁 이후의 달라진 종교적 분위기 때문임을 발견하면서 순환극이 중세극으로 분류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16세기 후반까지 상연되어왔음을 알게 되었다. 중세극 논의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본적 개념들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대두되어 7월 22일의 세미나에서는 이 분야에서 고전적 저서라 할 수 있는 V. A. Kolve의 The Play Called Corpus Christi의 2장을 공부하면서 (발제: 홍유미) 중세극을 'ludus'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Kolve의 생각을 중세적 맥락, 그리고 대중 연희의 축제적 성격에 주목하는 예컨대 Weimann이나 Baktin 등의 현대 비평의 맥락 속에서 검토해 보았다. 또 지난 시간에 Wakefield Master가 썼다고 알려진 The Towneley Cycle의 모태가 되는 York Cycle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던 바 The Cambridge Companion에서 이에 대한 글을 통해 그 텍스트의 성격이나 문서 기록 등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공부하였다. (발제: 이미영)  그리고 모두들 중세영어로 씌어진 작품읽기의 어려움을 토로한 탓도 있고 다음의 본격적인 연구를 위한 현실적인 필요도 있고 해서 읽은 드라마들의 대략적인 내용을 요약 정리 해보았다. (정리: 최예정) 이 세미나에서는 작품의 구체적 의미를 논하는 비평을 읽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어 8월 21일에 갖기로 한 다음 세미나에서는 The Cambridge Companion 읽기를 잠시 쉬고 The Play Called Corpus Christi의 5, 6장과 함께 중세의 'figuration'에 대한 Emmerson의 글을 읽기로 하였다. 이후에는 중세 순환극의 역사적 배경과 문학적 의미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글들을 찾아 읽기로 하였다.  

 6월의 세미나에서는 강지수 회원이 1년여의 공백 끝에 복귀하여 세미나에 큰 힘을 더해 주었고 홍유미 예비 회원이 참석해 주셔서 보다 알찬 논의로 이끌어 주었고 7월에는 김현진 회원이 새롭게 등장하여 중세 르네쌍스 분과는 바야흐로 분과의 르네쌍스를 맞이하는 느낌이다. 8월에는 조영미 회원이 등장할 예정이다. 분과로서는 더없이 기쁜 일이다. 앞으로도 관심있는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                            

     

<17·18세기분과>

 근대 영미소설 학회에서 추진하는 <18세기 영국소설 강의> 출간에 회원 대부분이 관여되어 원고 작업 때문에 모임이 두, 세 차례 연기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7월 19일 모임을 가졌다. Wilike Collins의 The Woman  in White(1860)에서  먼저 지적된  사항은 Count  Fosco와 Marian Halcombe과 같은 흥미진진한 인물의 창조와 다중  화자를 차용하여 서스펜스를 고조시켜 나가는 정교한 플롯 구성이었다. 이런 면모와 Collins가 배우고  함께 일하기도 했던 Dickens와의 관계를 근거로 하여 두 소설가의  '대중성'에 어떤 유사점과 차이가 있는 지가 거론되었다. 또 하나의 논란거리는 이복 자매간인 Marian Halcombe과 Laura Fairlie 사이의 육체적 접촉을 수반한 지나치게 긴밀한 관계가 레즈비안적이냐 아니면 그것 자체가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  억압에 대한 항변의  표시냐 하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생각함에 있어 Laura Fairlie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남자들이 꾸미는 음모를 축으로 사건이  진행된다는 점, 그리고 미스터리를 밝혀내는 주도적인 역할이 부여된 Halcombe의 인물됨됨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다음 8월 16일(월)  모임에서는 Wilkie Collins의 The Moonstone(1868)을 읽고서 The Woman in White와 연관지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19세기 분과>

 그간 1년 반에 걸쳐 진행되어 오던 'Body'를 주제로 한 독회가 막을 내리고 'Englishness'라는 새로운 주제로 독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새 주제의 첫 쎄미나가 7월 15일(목) 김희선, 윤효녕, 엄용희, 이선주, 김대환, 이순구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화여대 인문관 203호에서 시작되었다. 이 날은 무척 더웠는데, 에어컨의 너무나도 써늘한 바람 덕에 모두 떨며(?) 쎄미나를 진행하였다.

 분과가 시대는 일치하나 각기 전공은 다양한 쟝르를 포함하고 있기에, 서로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주제를 찾던 차에  '영국성'에 관한 보다 깊이있고 진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동의가 있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채택한 책은 Robert Colls와 Philip Dodd가 편집한 Englishness: Politics and Culture 1880-1920였고, 이날 첫 모임 때 Philip Dodd의 "Englishness and The National Culture"를 이선주 회원이, Stephen Yeo의 "Socialism, the State, and Some Oppositional Englishness"를 엄용희 회원이 발제하였다. 이 책은 영국문화를 특징짓는 '영국성'이 19세기 마지막 4반세기 동안 이루어진 것에 주목하고,  영국성과 '영국적인 정신'이 문화 정치적 제도들과 그 실천에 관련되고 있음을 다루고 있다. 다음 모임에도 같은 책을 계속 읽어 나가기로 하고, 8월에는 Robert Colls의  "Englishness and the Political Culture"와 Peter Brooker의 "A Literature for England"를 각기 이순구 회원과 윤효녕 회원이 발제하기로 하였다.

 이날 이순구 선생님(George Eliot 전공)은 예비회원으로 처음 분과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잠깐 회원 소식을 알려드리면, 박찬길 회원이 약 한 달 예정으로 가족과 함께 영국을 가시고, 그 동안 멀리 대전에서 거의 빠짐없이 분과 모임에 참석해 주셨던 조애리 회원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한적인 불참을 선언하시어 대단히 섭섭한 마음을 누를 길 없다. 선생님의 결심과 사정에 변화가 있기를...그리고 한애경 회원이 대전에서 청주로 이사하시어 서울 진입이 좀 더 용이해졌다고 하는데, 선생님의 열성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

 다음 모임은 8월 21일(토) 이화여대 인문관 203호에서 있을 예정이다.

 

<20세기분과>

 지난 한해 동안 탈식민주의와 관련된 작품을 주로 읽어온 20세기분과는 7월 23일(금) 송재평박사(Postdoctoral Lecturer, Texas A &M University)의 Salman Rushdie에 대한 발제를 듣고 토론하였다. 송박사의 박사학위 논문의 주요 논점 가운데 하나를 소개한 이 발제의 제목은 "The Critical Composition Subject: Salman Rushdie and Postmodern Cultural Hybridity"였다. 이 발제는 이제까지 Rushdie 문학이 반식민과 탈식민이라는 지나치게 경직된 이분법적 구도에 의해서 평가되어 왔음을 반성하면서, 그의 문학을 탈/식민과 포스트모더니즘이 혼용된 복합적 문학현상으로 볼 것을 주장하였다. 가령 그의 The Satanic Verses (1988)는 이제까지의 비평에서와 달리 탈식민 이론의 주요개념 가운데 하나인 문화의 창조적 혼재론(hybridity)을 무조건적으로 긍정하는 작품으로 여겨질 수만은 없음이 거론되었다.  

 다음 일정으로 8월에는 Nadine Gordimer의 July's People을 읽는다. 이후 2회에 걸쳐 탈식민계 이론들을 읽고 이들을 이제까지 읽은 작품과 연계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Fanon, Spivak, Bhabha와 Parry, Lazarus, Derlik가 각 그룹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년간의 주제도 정해졌다. "아메리카 문학"을 큰 테두리로 하여, 북미와 중남미의 주요 현대 작가들을 읽기로 한 것이다. Don DeLillo, Manuel Puig, Sandra Cisneros, Thomas Pynchon, E. L. Doctorow, Kurt Vonnegut Jr., Jorge Luis Borges 그리고 Ariel Dorfman 등이 그 순서이다.  

 새로운 회원으로 박정오 교수(명지대)께서 합류하셨다. 곧 김봉은(고신대)교수의 정식 합류 또한 예정된 사실로 보여, 20세기분과의 wo/man power가 더욱 확대되었다.

 

<미국문학분과>

 미국 모더니즘 소설을 읽는 계획이 절반을 넘겨 진행중이다. 7월에는 순연되었던 모임을 포함하여 두 번 쎄미나가 열렸는데, 7월 3일과 31일에 각각 12명과 11명의 분과원들이 참여하였다. 먼저 3일의 쎄미나에서는 배보경 회원의 안내로 Faulkner의 The Sound and the Fury에 나타난 근친상간의 문제를 남부의 상황과 연결시켜 보았고, Dilsey가 구현하는 질서의 의미를 토의하였다. 작품이 모더니즘의 통념에 부합하는가에 대하여는 이견이 있었다. 31일에는 유희석 회원의 발제로 Henry Roth의 Call It Sleep를 공부하였다. 유태계 이민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이 30년대 미국소설의 지형에서 차지하는 위치, 모더니즘 소설로서의 성취와 한계 등이 지적되었다. 8월 21일에는 Gertrude Stein의 Three Lives를 읽고 토론할 예정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문학분과의 수련회가 8월 14일과 15일 변산반도의 모항에서 열린다. 후일담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비평이론분과>

 비평분과의 7월 모임은 그 동안 들뢰즈와 가타리의 공동 저작들을 읽은 성과물로 이경덕 회원의 'Deleuze와 Guattari의 비평이론'과 송승철 회원이 개인 자격으로 발표한 '톰슨, 모리스, 문화연구'의 월례발표회로 대체하였다. 서강목 회원과 이윤성 회원의 사회와 약정토론으로 시작된 발표회는 아주 강도 높은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고, 많은 참석자들의 질의와 발표자들의 답변은 뒤풀이 자리에서도 끝나지 않는 열의를 보였다. 모두들 어렵다고 인정하는 Deleuze와 Guattari의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발표한 이경덕 회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8월 9-10일로 예정되었던 비평분과 하계 M.T는 수해관계로 포기하였으며, 8월 22일의 월례모임에는 S. Freud의 Introductory Lectures on Psycho-Analysis의 Part III 중 'XVIII - XXII'를 송승철 회원이, 그리고 XXIII - XXVIII을 서강목 회원이 발표할 예정이다.

 

<회원 동향>

◆ 백낙청 고문께서 하버드에서의 1년간의 연구를 마치시고 귀국하셨다. 더 건강해지신 모습을 기대합니다!.  

◆ 20세기 분과의 박정오 회원이 정식 회원으로 인준되었다. 많은 활약을 바란다.  

 

 

<영미문학연구회소식> 제 24호
발행일: 1999년 8월 11일
발행인: 송승철
편집인: 정남영
발행처: 영미문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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