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사무국

○ 작성일:1999년 12월 8일(수) 13:15

 

♣ 영미연 소식지 25호

 

1999년 10월 23일 제25호

 

<새 공동대표 및 감사 선출되다>

 지난 10월 9일 열린 제5차 정기총회에서 윤지관(덕성여대), 전수용(이화여대) 회원이 만장일치로 새 공동대표로 선출되어 앞으로 2년간 영미연을 이끌게 되었다. (운영위원장은 윤지관 공동대표) 중임을 맡은 두 대표에게 뜨거운 격려와 성원을 보낸다.

 한편 감사를 두는 규정이 총회의 의결을 거쳐서 통과되었으며, 이 규정에 따라 이종민 회원(전북대)이 만장일치로 새 감사로 선출되었다. 첨가된 규정은 다음과 같다.

 

제 19조 (감사) : 감사는 총회에서 선출한다. 감사는 연구회의 재정 및 운영을 감사하며, 감사결과를 총회에 보고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총회에 그 시정을 요구한다.

(* 개정 전에 19조였던 조항 및 그 뒤의 조항들은 하나씩 뒤로 밀림.)  

 

<새 공동대표 인사말>

함께 나아갑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은 이번 총회에서 새로운 공동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이번 총회에 참석해주셨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했던 분들도 적지 않았던 것같습니다. 우선 지면을 통해 인사드립니다.

 저희 연구회가 창립된 지 벌써 5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는 것은 저희들뿐 아니라 여러 회원들께서도 느끼고 있으시리라 봅니다. 무엇보다 각 분과에서 진행되는 세미나가 모두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기적인 공부모임이 별탈없이 몇 년간 꾸려지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리 연구회의 남다른 힘이 아닌가 합니다. 정기학술발표회와 학술대회도 모두 계획된 대로 진행되어 와서, 아직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창립 당시 내세웠던 "공부와 일"이라는 두마리 토끼 가운데 '공부'에 대해서는 적어도 체계만은 잡혔다고 자부합니다.  

 공부가 우리 연구회의 일상활동으로 자리잡아가면서, 또 다른 토끼인 '일'에 대해서도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간도 일을 안하고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닙니다. 연구회에서 창간하고 발행해온 {안과밖}이 벌써 7호 발간을 앞두고 있고, 나름대로 학계에서 입지를 세웠다고 봅니다. 또 회원 다수가 참여하는 영문학 공부 입문서가 현재 활발히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연구회의 활동이 좀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요구는 요구대로 있습니다. 어느정도 기반이 잡힌 지금이야말로 창립시 저희들이 세웠던 여러가지 사업들, 즉 좀더 주체적인 입장에서 교육, 출판, 번역문화 개선, 학술교류, 등을 일구어나가자는 포부를 현실화해나갈 시점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희 두 사람은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공동대표직을 맡게 되어, 문자 그대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약속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든든한 기반을 세우는데 크게 기여한 전임대표들과 임원들의 수고를 헛되이 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 한편으로, 무엇보다도 그야말로 '돈과 몸을 바쳐가며' 연구회를 키워오신 회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부응해야한다는 결의를 다진다는 말로 대신할까 합니다. 지켜보아 주시고, (그보다는) 야단쳐주시고, (그보다는) 발벗고 나서주십시오. 회원들 사이에도 좀더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그런 가운데 무언가 좋은 일들이 이룩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학술대회 소식>

 [지구화 다문화주의 민족]을 주제로 한 제8회 학술대회가 무사히 치러졌다. 민족담론의 문제, 국가의 문제, 근대성의 문제, 코즈모폴리타니즘의 문제 등을 놓고 발제자 및 토론자들의 견해가 서로 달라서 패널 토론이 비교적 활발하였는데, 그 바람에 청중토론에 할당될 시간이 부족해진 것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었다. 열려진 채로 남은 많은 문제들은 후속토론 및 차후의 연구과제로 넘겨질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의 학술대회란을 참조하기 바란다.  

 학술대회 장소의 섭외 및 당일 대회장 준비에는 유두선 회원(홍대)의 수고가 컸으며, 유두선 회원은 뒷풀이에서 찬조금 5만원을 내놓기도 하였다.  

 한편, 학술대회에는 90여명 정도의 청중이 참석하였으며, 이중 회원은 40명이었다.  

 

<영미연 홈페이지 드디어 개설되다>

 회원들의 전산망을 통한 접근을 기존의 CUG보다 더 용이하게 하는 영미연 홈페이지가 드디어 제작되었다. 홈페이지는 정병채 회원과 서강목 회원의 수고로 제작되었는데, 주소는 http://sesk.superboard.com 혹은 http://www.superboard.com/~sesk 이다. 기존의 나우누리 CUG는 연말까지 점차로 폐쇄할 예정이며 CUG의 자료를 홈페이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사용시의 문제점이나 시정할 점 혹은 다른 건의 사항은 웹마스터인 정병채 회원에게 전달하기 바란다.  

 

<정기 학술발표회 소식>

 제 37회 정기학술발표회가 지난 9월 18일 열렸다. 이날 조영미 회원이 먼저 "성 정체성의 유동성: As You Like It을 통해 살펴본 남장 여주인공의 문제"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고, 이어 제 2 발표는 전인한 회원이 "포우프, 피스가산에 오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그리고 사회와 토론은 첫 발표에서는 이미영 회원과 서경희 회원이, 두 번째 발표에서는 김번 회원과 신양숙 회원이 각각 맡아 수고했다.  

 조영미 회원은 여성과 남성의 역할을 옮겨 다니는 인물을 중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성적 정체성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고정태를 동요시키고 전복시키는 셰익스피어 희곡의 면모를 밝혀 보였고, 이후 주인공의 역할 놀이를 통해 나타나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이데올로기적 성격에 대한 해석의 문제와 소년 배우의 정체성 문제 등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한편 전인한 회원은 포우프의 후기 풍자시인 "풍자문학에 대한 에필로그"를 중심으로, 포우프 초기의 개혁적이고 공격적인 풍자문학이 일반적이고 관조적인 풍자문학으로 변질되면서 풍자가로서의 정체성이 파괴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 이후, 풍자의 구체적 내용과 형식에 대한 해석의 문제와 풍자가의 자기 파괴성 개념의 문제 등을 놓고 활발한 논쟁이 이어졌다.

 다음 발표회는 11월 27일에 미국문학 분과의 주관으로 있으며 정철성 회원이 "『풀잎』에 나타난 휘트만의 세계관"이란 제목으로 발표를 해줄 예정이다.  

 2000년도의 학술발표회 계획을 세워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으므로, 각 분과장은 다음 분과모임 때 분과 주관의 발표 시기(1월, 3월, 5월, 7월, 9월, 11월 중 하나), 발표자, 발표제목 등을 (가능하면 사회와 토론자까지도) 정하여 10월 운영위원회 때까지 알려줄 수 있기 바란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발표할 의향이 있는 회원도 언제든지 연구회 사무실로 연락을 주기 바란다.

 

<편집국 소식>

{안과밖} 7호가 10월 22일자로 발간되었다. 정기 학술대회 일정에 맞추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6호 발간 후 4개월 만에 나오는 '성과'를 얻었다. 편집국뿐 아니라 필자들을 비롯하여 회원 여러분의 협조 덕분이겠다. 다음호부터는 좀더 엄격하게 편집일정을 관리할 것이다. 봄호는 4월 초, 가을호는 10월 초를 발간일자로 고정하기로 하고, 원고마감일을 각각 1월 말, 7월 말로 정했는데, CUG 편집국방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8, 9호 기획과 진행에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8호에서 시급한 사항이었던 쟁점의 주제는 '문학텍스트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로 잠정적으로 결정되었다. 세부항목은 작가·작품론, 개론·개관·문학사, 비평·방법론으로 나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잠시 중단되었던 번역논문을 실을 예정이다. 이밖에 다른 항목들에 대해서는 나우누리를 통해 영미연 편집부소식을 참조하기 바란다. 회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E-메일이나 편지, 전화, 씨유지 등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전해주기 바란다. 8호의 원고 마감일은 2000년 1월 말이다. 무엇보다 지켜져야 할 것이 원고 마감일이다. 여기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면 발간일을 맞추는 데 심각한 어려움이 생긴다. 필자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앞으로 『안과밖』의 발전을 위해서 독자 늘이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것은 정기독자 모집 알림 문안에서 자세하게 소개될 것이다. 끝으로 개인적 사정으로 여건종, 송승철 회원이 편집위원직을 사퇴하였으나, 비상임 편집위원으로 계속 일해주시기로 했다. 신임 편집위원으로 지난 여름부터 이경덕 회원이 활동을 시작하였고, 새 편집위원을 한두분 충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새로운 간사로 김성오, 김정아 회원이 수고하고 있다.

  단행본 편집위원회(위원장:윤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미문학의 길잡이}(가제) 원고마감이 박두하였다. 이번 달 말이 마감으로, 현재 집필을 맡은 회원들이 한창 원고 준비에 바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원고를 제출한 회원도 상당수인데, 편집위원회에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집필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마감을 전후해서 원고를 완성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편집위원회에서는 발간일정을 반드시 맞춘다는 결의가 대단하여, 개인적 사정을 내세워 집필을 미루고 있던 일부 회원들이 부랴부랴 집필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편집위원회에서는 현재 원고검토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연구분과 소식>

 

<중세 르네쌍스분과>

 8월의 분과 모임에서는 강지수 회원의 발제로 R. K. Emmerson의 "Figura and the Medieval Typological Imagination"을 읽음으로써 전통적인 중세 연구에서 기본적 해석의 틀로 작용하는 'figuration' 혹은 'figural interpretation' 개념에 대한 Auerbach의 입장과 이에 대한 Emmerson의 비판을 살펴보았다. 9월의 분과 모임은 조영미 회원이 "셰익스피어의 남장여성에 관한 연구"를 37회 정기학술발표회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대치되었다. 학술발표회에서는 이미영 회원의 사회와 서경희 회원의 토론으로 알차게 진행되었다. 10월의 모임은 8회 학술모임 일자에 맞추어 10월 9일 오전 10시에 열리기로 되어있다. 이 때에는 David Bevington, ed. The Medieval Drama에 수록된 Corpus Christi Plays 중에서 "The Annunciation"부터 "The Second Shepherds' Play" 까지 읽고, 이에 관련된 비평으로는 Jeffrey Helterman의 Symbolic Action in the Plays of the Wakefield Master중 "Satan as Everyshepherd"를 이미영 회원의 발제로 읽을 계획이다. 이후에는 작품 읽기를 계속하면서 이와 병행하여 주로 중세 극의 배경이 되는 15세기에 대한 공부, 그리고 희극, 비극 등의 장르 개념에 대해 공부할 예정이다.  

 

<17 18세기분과>

 9월 모임은 9월 18일의 영미연 월례발표회--전인한 회원, "포우프 풍자의 자기 파괴성"--로 대체되었다. 오랫동안 끌었던 고딕 소설 읽기도 이제 Bram Stoker의 Dracula (1898)만을 남겨 두고 있다. 11월초로 예정하고 있는 다음 모임에서는 김순원 회원의 발제로 Dracula를 토론할 것이다. 토론이 끝나면 이제까지의 고딕 읽기를 정리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그 정리가 연구논문집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아울러 다음 기획으로 기왕에 시작한 고딕소설 읽기를 20세기의 고딕적 작품에로까지 연장해서 읽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독서의 주제를 잡을 것인지를 토의할 것이다.

 

<19세기 분과>

 19 세기 분과는 8월 21일 토요일,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관 203호에서 모임을 가졌다. 곧 개학을 앞두어서인지 비교적 참석률이 저조하였지만, 정남영, 김희선, 윤효녕, 김대환, 엄용희, 이순구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화기애애하고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쎄미나도 지난 달에 이어 Robert Colls & Philip Dodd가 편집한 Englishness: Politics and Culture 1880-1920을 계속해서 읽었다. 이 중 Robert Colls의 "Englishness and the Political Culture"를 이순구 예비회원이 발제를 하고, Peter Brooker & Peter Widdowson의 "A Literature for England"를 윤효녕 회원이 발제를 하였다. 이 날 이순구 예비회원은 꼼꼼한 읽기와 정리를 통해 19세기 영국의 자유주의개념이 어떻게 영국의 분열을 치유하고 그 구성원들을 흡수할 수 있는, 독특하게 "영국적인" 능력을 부여했는가를 요약해주었다. 아울러 흡수되기 힘든 아일랜드 문제를 다룸에 있어 민족적 정체성이 재공식화되는 방식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윤효녕 회원의 발제를 통해서는 영국의 구체적인 문학작품들을 통해서 어떻게 영국성이 구현되어있는가를 보았다. 그 글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대표적인 작품 뿐 아니라 생소한 작품들도 상세히 언급되어서 유익한 정보가 제공되었다. 그러나  미학과 이데올로기의 유착관계에 관한 면밀한 분석이 돋보였음에도, 영국문학이 나아가야 할 앞으로의 전망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9월 모임은 18일 오후 2시에 이화여대 인문관에서 시작되었으나 (주차문제로) 곧 장소가 이동되어 이대 후문의 '제시카피짜리아'에서 맛있는(!) 쎄미나로 이어졌다. 정남영 회원이 학술대회 준비로 인해 쎄미나에는 불참을 하고 발제하기로 한 Alun Howkins의 "The Invention of English"을 대신 김희선 회원이 대독을 하였고, 영국과 영국성의 이데올로기는 농촌적인 것에 있음에 주목하고 그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이어  페미니즘에 깊은 관심을 갖고있는 이순구 회원이 8월에 이어 또 Jane Mackay & Pat Thane의 "The English Woman"을 발제하여 주었는데, 영국여성의 자질들이 특정하게 영국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았다가 페미니즘과 신여성의 등장과 더불어 이상적인 영국여성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구체적인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았다.  

 

<20세기분과>

 탈식민 논의와 관련된 작품의 마지막으로 8월 21(토)일 박인찬 회원(숙명여대)의 Nadine Gordimer작 July's People에 대한 발제를 듣고 토론하였다.  1981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고디머가 남아프리카에서의 백인정권의 붕괴이후에 닥치게될 상황을 가상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평소에 흑인들의 입장에 상당히 동조적이었던 백인부부가 그들의 하인이었던 흑인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의 내면적 논리와 한계가 노정되는 과정이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박인찬 회원은 작품의 난해한 서술양식을 자세히 분석하면서, 이를 백인의 온정에 기초한 흑백공존의 이념이 갖는 목가적 안일성을 지적하려는 고디머의 노력과 연결하였다.  특히 토론은 이 소설에서 제기된 주인과 하인과의 관계를 식민, 가부장적 사회체제, 성 등 보다 폭넓은 문제적 틀로 이어가면서 그 깊이를 더하였다.  

 9월 모임은 일정관계상 10월 2일(토)에 있었으며, Fanon, Spivak, Bhabha, 그리고 Parry 등 탈식민계 이론들을 읽고, 이들을 이제까지 읽은 작품과 연계하여 논의하였다. 새로운 회원으로 김봉은 교수(고신대)와 강규한 교수(천안대)가 인준, 합류하였다.

 

<미국문학분과>

 8월 21일에 거투르드 스타인(Gertrude Stein)의 {세 여자의 삶}(Three Lives)을 읽고 토론했다. 참석자는 고명희, 김성호, 박은정, 신현욱, 오금동, 이경란, 이정진, 정철성 등이었다. 발제를 맡았던 이경란 선생은 새 회원이다. 1909년에 출판된 {세 여자의 삶}은 모더니즘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의 소설이다. 우리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본격 모더니즘은 아닐지라도 선구적인 모더니즘의 풍모를 기대했기 때문이었고, 작품을 읽으면서 그러한 기대는 상당히 충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모더니즘에 주목하게 되면 그의 문제의식은 부차적인 것이 된다. 스타인은 유형적으로 인간을 파악하고 의식의 과정과 언어의 조직을 근접시킴으로서 현대인을 자연스럽게 그려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언어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세 여자의 삶} 역시 모더니즘의 영향권에 속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기법들이 얼마나 전통에 빚지고 있는지, 동시에 어느 정도 이탈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기법의 성취가 불안정한 만큼이나 작가의식도 발제자가 '유사 여성론자(near-feminist)'라고 수식어를 붙여야 합당한 정도임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Melanctha 부분에 대하여 논의를 집중시키면서--19세기 소설의 사실적 묘사와는 분명히 다른 의식적인 언어의 구사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스타인의 {세 여자의 삶}이 나름대로의 독특함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했다. 적어도 스타인은 백인 중산층의 문화와 미의식에 도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으며, 차별이 인종으로부터 성차에 이르기까지 당대 미국사회에 널리 퍼져 있었음을 인물들의 행위 속에서 보여주었다.  

 9월에는 분과모임이 없었다. 대신 10월에 두 번 모일 예정이다. John Dos Passos의 {미국}(The U.S.A.) 삼부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이후로는 회원들의 의견을 좇아 그간의 독서를 정리해 나아갈 예정이다.

 

<비평이론분과>

프로이트 강독을 계속하고 있다. 10월 17일 연구회 사무실에서 Freud의 Introductory Lesson on Psychoanalysis XXIII-XXV를 서강목 회원의 발제로 읽었다. 올해 남은 두 번의 세미나(11월, 12월)에 프로이트의 New Introductory Lesson on Psychoanalysis를 강독하고 프로이트 세미나를 끝낼 계획이다. 내년도 세미나 주제를 [민족주의와 다문화주의]로 정하고 현재 텍스트 선정작업을 하고 있다. 선정되는 대로 내용을 통신망에 올릴 예정이니, 관심있는 회원은 참조하기 바란다.  

 

 

<회원 동향 및 기금>

◆ 중세 르네쌍스분과의 홍유미(이대), 김현진(서울대) 예비회원, 17 18세기분과의 전인한(시립대) 예비회원, 19세기분과의 이순구 예비회원, 20세기분과의 강규한(천안대), 김봉은(고신대) 예비회원이 9월 18일자로 운영위원회에서 정식 회원으로 인준되었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 20세기 분과의 윤영필 회원이 영국 캠브리지에서 1년간 수학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많은 성과 있었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한다.

◆ 찬조금 소식

유두선 회원 5만원/ 이현석 회원 10만원

 

 

<영미문학연구회 소식> 제 25호
발행일: 1999년 10월23 일
발행인: 윤지관
편집인: 정남영
발행처: 영미문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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